올해 지역 대학 신입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7%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립대 의과대학의 경우 입학금을 포함, 작년보다 약 24만원 늘어난 400만원 가량을 납부해야 한다. 또 인문.사회계열은 250만원, 이공계열은 300만~350만원으로 신입생 등록금이 대폭 뛰어올라 학부모 부담이 가중됐다.
대구가톨릭대가 이달 초 인상율 8.6%를 적용한 등록금 고지서를 정시모집 최종 합격자들에게 발송했으며, 영남대도 24일 9% 인상한 등록금 고지서를 보냈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입학금 46만5천원을 포함한 올해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256만원, 공학계열 340만원, 의예.약학 390만원에 이른다.
또 계명대.대구대가 작년보다 7% 이상 인상된 선에서 오는 28일 등록금 고지서를 보낼 예정이다. 현재 계명대는 7.4%, 대구대는 9.8% 인상안을 내놓았으나 인상 동결을 주장하는 학생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의견 조정은 힘들 전망이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기본적인 물가인상, 인건비 상승,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 최저 인상폭이 9%대에 이른다"며 "학생회측과 의견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고지서를 보내기 때문에 오는 3월 개학한 뒤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14% 인상안을 내놓은 경북대는 '기성회비 조정협의회'를 만들어 학생회측과 12차에 걸친 회의를 했으며, 28일 일단 등록금을 동결한 상태로 신입생에게 고지서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협의회를 통해 인상률이 결정되는대로 신입생들에게 추가분을 징수할 계획이어서 최소 10만원 이상 추가 부담이 뒤따를 전망이다.
아울러 등록금이 동결됐다고는 하지만 정부측이 정한 국립대 수업료 인상분 5%는 반영됐다. 이에 따라 경북대 등록금은 입학금 약 13만원을 포함해 인문.사회계열 123만원, 공학.예능계열 155만원, 의과대 157만원선에 이른다.
한편 서울대는 수업료 5% 인상에 덧붙여 기성회비를 신입생 15%, 재학생 7% 인상하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의 경우 전체 등록금은 11.9~13.5% 인상되며, 재학생은 평균 6.5% 가량 인상된다. 자연대 신입생의 경우 등록금은 작년 185만원에서 209만원으로, 치과대학 본과 1학년은 작년 252만원에서 286만원으로 오른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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