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사이드-연구도시

북한에는 우리의 대덕연구단지와 일본 이바라기 현 쓰쿠바시처럼 과학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이 몰려 있는 지역인 '은정구역'이 있다.

평양시 은정구역은 지난 93년 11월에 평남 평성시에서 일부를 분리, 평양시에 편입시킨 지역이다.

이곳의 연구기관, 교육기관에서는 기초과학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여기서 파생되는 전자공학, 컴퓨터 분야에도 힘을 넣고 있다.

은정구역이 기초과학연구기지로 조성된 것은 김일성 주석이 지난 60년대에 과학기술연구기지 건설을 구상함에 따라 70년대에 함남 함흥시를 화학공업도시로, 은정구역을 기초과학 연구도시로 만들면서부터이다.

이곳이 기초과학 연구기지로 건설된 데는 일대가 조용하고 지역적으로도 평양에서 가까워 과학자들이 연구하는데 좋은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은정구역에 과학원이 생김으로써 그 때까지 흩어져 있었던 과학자들이 한데 모여 연구과정이나 각 분야의 교류도 활발해져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북한 기초과학분야의 중요기지인 과학원에서는 수학연구소와 함께 '로보트'(로봇)연구소, 자동화연구소, 전자공학연구소 등 새로운 시대에 알맞게 최첨단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다.

지난 88년 10월 24일에 창설된 프로그램연구센터도 그런 연구소들 중 하나인데 현재 100여명의 연구사들이 망라되어 있는 이 연구소에서는 과학기술계산프로그램과 프로그램 도구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은정구역에 있는 리과(理科)대학은 평양시 김책공업종합대학과 함께 북한에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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