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과일의 제왕격인 감귤이 이상기후로 인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면서 조기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전체 과일 판매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려야할 감귤이 최근들어 계속되고 있는 겨울답지 않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백화점과 대형소매점(할인점)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냉동창고가 아닌 일반창고에 보관한 감귤이 최근 기온상승으로 썩고 맛이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귤의 상품성 저하로 유통업체들은 상자째 구입해간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상자와 꾸러미 판매를 중단하고, 낱개판매로 판매방식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품평이 계속되면서 갈수록 매출이 줄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마트 대구 만촌점의 경우 지난 15일 이후 상자와 꾸러미 판매를 중단한채 낱알판매만 하고 있으나 매출은 열흘 기준으로 할때 작년말보다 26%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가격을 종전 100g당 110~130원에서 88~98원으로 내린 상태다. 또 홈플러스 대구점에서도 최근 감귤 판매가격(100g당)을 20원쯤 내렸으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대구백화점에서는 지난 15일 이후의 감귤매출이 그 이전보다 하루 20여만원씩 줄었고, 동아백화점에서도 15일 이후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동아백화점 최경진 홍보팀장은 "최근의 이상기후로 인해 겨울철 '미끼'상품이나 다름없는 감귤이 맛과 품질저하로 인기를 잃으면서 딸기·단감 등 대체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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