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 '묻지마지원'몰려

막판 눈치작전이 유례없이 심해진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 3~5개 대학에 한꺼번에 원서를 내거나 터무니없이 낮은 성적으로 최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는 등 허수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서접수 마감일에 '묻지마 지원'을 하는 수험생도 크게 늘어났다.지난 18일 원서접수를 끝낸 대구보건대학은 지원자가 1만8천여명을 기록했지만 정원 증가로 평균 경쟁률은 4.97대1에 그쳤다.

대구보건대학 관계자는 "작년 기준 커트라인이 수능 280점대인 학과에 올해 수능점수가 200점도 안되는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며 "이른바 '돌격대'로 불리는 이들 허수 지원자로 인해 경쟁률이 높아졌지만 커트라인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계명문화대학의 경우 올해 지원자는 1만5천32명으로 작년보다 약 1천800명이 감소, 경쟁률은 5.03대1에 그쳤다. 전체 지원자 중 30%에 이르는 4천400여명이 마지막 날 원서를 접수했다.

또 지난 14일 실업계고 특별전형을 마감한 영진전문대학도 전체 지원자 5천500여명 중 40%에 가까운 2천여명이 마감일에 막판 지원을 했다. 28일까지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받지만 25일까지 지원자가 약 4천명으로 작년의 절반에 불과하다.

오는 30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영남이공대학도 지원자가 약 5천명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상당수 전문대학들이 실업계고와 연계해 원서접수 초기에 단체로 지원서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율이 크게 떨어진 것.

영남이공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전문대학에서 단체 접수를 빼면 마감일 지원자가 전체의 50%를 웃돌 것"이라며 "막판에 무조건 붙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지원'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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