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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암투병 아내두고 남편·시모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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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편이 폐암말기 선고를 받은 아내를 먼저보낼 수 없다며 음독자살하고 이 장면을 본 노모도 함께 목숨을 끊었다.

지난 25일 오전 9시 40분께 경남 마산시 진북면 대평리 이모(50)씨 집에서 이씨와 이씨의 어머니 권모(78)씨가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이씨의 딸(25)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6시께 모두 숨졌다.

숨진 이씨의 딸은 "아버지가 평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안팎을 돌봐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며 "그동안 어머니가 폐암말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식음을 끊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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