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기호 수석 일문일답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 이형택씨의 부탁을 받고 엄익준 당시 국정원 제2차장에게 보물사업의 가능성을 문의한 경위를 해명했다.

다음은 이 수석과의 일문일답.

-이형택씨를 언제 만났나.

▲99년 12월초 본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씨가 12월초 찾아와 뭐라고 했나.

▲'보물이 매장돼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이를 알아볼 길이 없겠느냐'고 문의해 왔다.

-그래서 뭐라고 했나.

▲처음에는 황당하게 생각했다. 소문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 같은데서 혹시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씨가 국정원에 연락을 좀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래서 국정원에 문의했나.

▲엄익준 당시 국정원 제2차장에게 보물매장 정보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엄 차장은 정보 확인차원에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2000년 2월초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구체적인 내용은.

▲국정원 2차장이 그동안 조사해봤더니 (보물선을) 찾기가 어렵고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씨에게 연락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검에 출석할 것인가.

▲아직 특검에서 출석요구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출석요구가 있다면) 나갈 것이다. 특검에서 조사하겠다면 얼마든지 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힐 것이다.

-당시 대통령께 이 사업과 관련해서 보고했나.

▲사사로운 내용이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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