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장비.쾌적한 환경시내중심 위치 경쟁력 충분
6개관의 멀티플렉스(복합관)로 단장해 문을 연 아카데미 시네마가 지난 22일로 재개관 한달째를 맞았다.
24일 만난 대표 안재모(56)씨는 한달 성적표에 크게 만족하는 모습."지난 한달간 18만명의 관객이 들어왔으니 성공한 셈이지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등 국내 흥행랭킹 1, 2위를 다투는 영화들을 개관초기부터 상영한 만큼 어느 정도 관객은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밖이라는 것.
'해리…'와 '반지의 제왕'은 각각 상영시간이 2시간 30분, 3시간에 달해 1시간40~1시간50분짜리 영화의 경우 하루 6~7회의 회전율이 가능한 반면 이들 영화의 회전율은 4회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18만 관객은 사실 놀랄만한 수치다.
"지역에서 가장 널찍한 앞뒤 좌석(1m2cm)을 확보한데다 최신 장비들로 쾌적한 영화관람이 가능합니다".
그가 자평하는 아카데미 시네마의 장점이다.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닌 것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에서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 것을 두고는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 견해도 올라온다.
지난 61년 부친이 '아카데미'로 극장가에 뛰어 든 뒤 자신이 76년 합류하면서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안씨는 지난 해 2개관이던 아카데미를 멀티플렉스로 전환하는데 적잖은 고민을 했다. 땅값을 제하고도 120여억원의 자금이 들어야 했기 때문. 하지만 '대세'를 봤기에 주저할 수 없었다고.
이미 멀티플렉스로 전환한 중앙시네마와 씨네 한일, 아카데미 시네마에 이어 만경관도 10여개관으로 3월 준공을 앞둔데다, 옛 대한방직 자리에 건립중인 복합쇼핑몰 '인터베네시움'에도 동양그룹의 메가박스가 10개관으로 입점이 확정됐다. 최근엔 제일제당의 CGV도 대구역사 롯데쇼핑 건물에 연말에 들어설 것이란 설이 나돈다.
이에 안씨는 "타격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해 시내 최요지를 선점한 자신감이 적잖게 작용한 듯.
어쨌든 '복합관 춘추전국시대'는 도래했고, 영화팬들은 이들 복합관의 경쟁에 따라 업그레이드될 서비스에 신나게 됐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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