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마르크스, 막스 베버와 함께 현대 사회학의 3대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대학자 에밀 뒤르켐의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새물결 펴냄)이 대구지역 학자들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 출간됐다.
번역자는 대구가톨릭대 사회매체학부 윤병철 교수와 박창호(경북대 강사)씨. 뒤르켐(1858~1917)은 사회학을 사회과학의 핵심적인 분과학문으로 정착시킨 학자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학의 방법론적인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출간 당시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사회학이 독창적인 과학적 방법론으로 무장한 독립된 학문임을 뚜렷이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드러난 그의 방법론적 입장은 프랑스 사회학의 전통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이후 사회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사회학을 학문적으로 이해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은 매우 중요한 필독서로 손꼽힌다.
뒤르켐은 사회학을 경험론의 기초 위에 확립하려 했고, 사회학을 특히 심리학과 생물학으로부터 구분하기 위해 사회학의 영역을 일정한 현상들로 한정시켰다. 그는 실제 모든 사회현상 가운데 자연과학의 경우처럼 연구될 수 있는 독특한 현상군이 존재한다고 보고 이를 '사회적 사실(social facts)'이라고 명명해 사회학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러한 사회적 사실의 특성을 자세히 밝힘으로써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은 개인적 사실과 구분되며, 사회적 사실은 개인을 구속하는 특성을 가지며, 사회적 사실은 특정 사회 전반에 걸쳐 일반적으로 산재해 있다고 보았다.
독자들은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생각하라' '모든 선입관을 배제하라'는 뒤르켐의 연구 시각을 통해 인식론적 입장과 사회적 사실의 정의에서 도출되는 그의 사회학적 연구의 관찰적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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