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잊혀진 山이름 되살린다

"잊혀진 산이름을 찾아주세요".

대구시는 올해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잊혀진 산 이름 찾기'운동을 전개한다. 대동여지도 등 옛지도를 참조, 현재 지도에 나와 있는 산 이름이외에 주민들이 대대로 불러온 옛이름을 복원하고 지도에 새로 표기하기로 했다.

대동여지도 등 옛지도에는 표기돼 있지만 지금은 그 위치를 알 수 없게 된 반야월 인근의 별방산과 광명산, 주민들이 일컫는 이름이 지도에 표기돼 있지 않은 장지산 등을 찾아본다. 또 수성구 두산동 법니산과 달성군 다사면 성산 등도 실제 어원과 다른 명칭으로 지도에 표기돼 있어 '범이산'과 '마천산'으로 고쳐 부를 계획이다.

각 구.군에서도 다양한 산림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4월에는 비슬산 정상 참꽃 군락지에서 '비슬산 참꽃제'가 펼쳐지고, 4~5월엔 건전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만끽할 수 있는 동구 봉무동의 '산악자전거 타기대회'와 대한 산악연맹 대구시 연맹의 '고교생 등반대회'도 열린다.

가을빛이 한창인 9~11월엔 단풍깔린 거리를 마음껏 걸어보는 '팔공산 단풍거리걷기'행사와 우리산에 피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우리꽃 큰잔치' '대구 야생화 도감 제작'도 기다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열리는 행사들은 시 전체 면적의 56%를 차지하는 산림의 중요성과 가치를 시민들에 알리고, 사람과 산을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시민들이 인근 산과 자연스레 친숙해지고, 산을 통해 내 고장 바로알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은 산림의 중요성에 인식을 높이고, 산지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인류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98년 총회에서 2002년을 세계 산의 해로 선포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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