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도심에서 27일 팔레스타인 여자대학생이 동원된 최초의 폭탄 테러가 발생,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에서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레바논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 마나르 TV는 폭탄을 터뜨린 여자가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 있는 알-나자흐대학에 다니는 여학생 쉬나즈 아무리라고 보도했다.
이날 폭탄 테러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던 예루살렘 서부 상가 밀집지역 자파거리에서 일어났으며 테러용의자와 그 옆에 있던 80대 노인 1명이 폭발과 함께 현장에서 즉사했다.
폭발물이 터진 곳은 지난해 8월 하마스 대원의 자살폭탄 테러로 15명이 사망했던 스바로 피자가게 바로 맞은 편 신발가게 옆이며, 폭발로 신발가게가 크게 파손되고 인근에 있던 한 가게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20여개 상점들의 유리창이 부서졌다.
관리들은 중상자는 3명, 경상자는 9명이라면서 폭발 직후엔 10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대부분 쇼크를 받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라아난 기신 대변인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 그가 테러범들을 이스라엘에 보내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이러한 테러 구조를 체계적으로 와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성명을 발표, "우리는 예루살렘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비난한다"고 말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가능한한 빨리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지니 특사를 보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이 최근 발생한 팔레스타인의 이란 및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무기밀매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직접 아라파트를 겨냥한 뒤, 아라파트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사건과 무관하다는 편지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에서 또다시 발생한 이번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독일과 이집트, 요르단 등은 민간인 공격은 중지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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