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끌었던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송곳 질문에 대한 각 주자의 해명도 가지가지다.
김중권 고문은 정치입문과 관련한 12·12사태의 인지여부, 이인제 고문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의 경선불복, 한화갑 고문은 병역소집 해제, 노무현 고문은 특정신문과의 인터뷰 거부, 김근태 고문은 재산증식 사유를 두고 진땀을 흘렸다.
김중권 고문은 25일 SBS 토론에서 5공화국에서 정치를 시작한 전력을 물으며 "12·12사태를 알았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당시 대구지법 영덕지원장을 맡고 있어 12·12사태를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 친구로부터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계입문은 법조계에서 당시 검사였던 이한동씨와 함께 '새인물'로 발탁된 것일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고문은 경선불복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18일 YTN 토론에서 "97년 신한국당 경선에서 다른 길을 걸었다"고 꼬집자 그는 "국민이 당 공식후보를 저버리다시피 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세대교체로 국가혁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독자출마를 결단했다"고 항변했다.
한화갑 고문은 25일 MBC 토론에 출연, 병역 소집해제 사유에 대해 '찬스(답변 시간을 2분 연장)'까지 요청하며 "과거 행정상의 오류와 사상적인 의심을 받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학졸업 뒤에도 줄곧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았고 당시 그런 이들에게는 영장이 안나왔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고문은 24일 MBC 토론에서 조선일보와의 불편한 관계를 숨김없이 털어놨다. 한 패널이 "특정신문과는 인터뷰도 하지 않는다"며 포용성을 꼬집자 그는 "정치뉴스를 생산하는 정치인이 인터뷰를 거절함으로써 조선일보의 불공정한 보도 행태를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근 전북지사는 절도사건 해명에 진땀을 뺐다. 22일 MBC 토론에서 "지난 99년 고관집 절도사건 당시 거액의 돈을 도둑맞았다"는 추궁이 이어지자 유 지사는 "99년 도난당한 현금은 도지사 취임 전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된 것이며 이미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졌다"고 토로했다.
김근태 고문은 21일 MBC 토론에서 2억원의 재산증가 사유를 묻는 질문에 쩔쩔맸다. 그는 "재산이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후원금이 포함된 것이며 개인재산의 증가는 사실과 다르다"고 누차 해명했다. 김 고문의 2억원 재산증가는 후원금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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