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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교체 대폭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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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9일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8명의 수석비서관들중 2명을 남기고 6명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도 대폭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박지원 전 정책기획수석을 정책특보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박 특보는 당초 비서실장으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기용에 따른 비판여론을 의식, 특보라는 형식을 빌어 다시 기용한 것이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내 사람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보여주는 DJ인사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이 이러한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박 특보를 기용한데는 그만큼 그에 대한 김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박 특보는 정책기획수석 시설 '왕수석'으로 통했듯이 이번에도 사실상 청와대 비서실을 통괄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긴 이상주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청와대에 들어온 전윤철 신임 비서실장은 김 대통령과 동향인 목포 출신이다. 그의 비서실장 기용을 두고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 대통령이 경제를 확실히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이 경제분야에만 국한될 수 없다는 점에서 전 실장이 어느정도까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같은 측면에서 경제분야는 전 실장이 관장하고 정치 등 다른 분야는 박 특보가 챙기는 2원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보물발굴사업에 이형택씨를 국정원에 소개한 이기호 경제수석과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정태익 외교안보수석은 예상대로 물러났으며 경제수석에는 한덕수 정책기획수석이 임명됐다.

임명 당시부터 당정 조율 등 중책을 맡기에는 캐리어면에서 약체라는 평가를 받아온 유선호 정무수석은 물러나고 그 자리에 조순용 KBS보도국 주간이 임명됐다.

이태복 복지노동수석은 재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책 추진에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에 따라 노동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러난 오홍근 공보수석의 후임에는 박선숙 공보기획비서관이 승진 기용됐다.

오 수석은 대통령의 뜻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공보수석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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