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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영역 허물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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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LAN)카드를 장착한 이동 단말기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 인터넷 서비스가 실시되는 등 통신사업자간 영역없는 통신시장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KT와 하나로통신은 유선통신 분야에서 인터넷 등 종합통신사업으로 사업분야를 확대, 무선 랜을 이용한 유.무선통합 인터넷서비스에 나섰다. 무선 랜카드를 장착한 노트북이나 개인 휴대단말기(PDA)를 이용, 가정.학교.역.터미널.카페 등 무선 랜 망과 무선 접속장치(AP:Access Point)가 설치된 공간에서 최고 11Mbps의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무선 랜은 사업자들이 특정 장소에 기지국 역할을 하는 무선 접속장치를 설치, 2.4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한 통신시설이다. 무선접속장치는 컴퓨터에 달린 무선 랜카드와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중계장치로 일종의 무선 허브(Hub)라 할 수 있다. 카페 등 규모가 작은 장소는 무선 접속장치가 1, 2개 정도면 되나 대학 내 도서관 등 규모가 큰 장소는 10~15개 정도의 무선 접속장치가 필요하다.

안정성이 뛰어난 유선 인터넷과 이동성이 뛰어난 무선 인터넷의 장점을 결합해 중간 정도의 안정성과 이동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 대구본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영남대 국제관과 경주 힐튼호텔에서 유.무선통합인터넷서비스인 '네스팟' 시범 서비스를 실시중이며 다음달부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KT 대구본부는 올해중 대학교, 증권사 객장, 은행, 역, 터미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천 군데에 유.무선통합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KT는 전국적으로는 올해 1만개 이상의 장소에 10만개 이상의 무선 접속장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도 전국 80개 시와 20개 군지역을 서비스 대상 지역으로 설정, 유.무선통합 인터넷서비스인 '하나포스 애니웨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통신 대구지사는 대구과학대 등과 서비스 계약을 추진중이며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유.무선통합 인터넷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무선 랜카드가 내장된 노트북 PC와 PDA가 먼저 보급돼야 한다. 삼성전자, LGIBM 등 컴퓨터 업체들은 최근 무선 랜 이용이 가능한 노트북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KT도 4월부터 PDA 시장에 뛰어들 방침이다.

이에 맞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도 휴대폰으로 구내 번호를 누르면 상대방의 유선전화나 휴대폰에 연결되고 자신의 구내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사무실 밖에서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는 구내 무선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범 실시중인 이 서비스가 3월부터 본격 실시되면 통신사업자간에 영역없는 통신시장 전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이와 함께 휴대폰을 이용, 원거리에서 가정이나 사무실의 PC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와 유선 인터넷으로만 제공되던 통합 메시징서비스를 무선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 대구본부 고객지원부 조우기 과장은 "영업사원, 학생 등을 중심으로 유.무선통합 인터넷서비스의 수요층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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