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감면 청탁업자 소개...1억원 받아 입금 신승환씨 누나가 주도

서울지검은 30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지난해 6월 당시 안정남 국세청장에게 세금감면 청탁을 했다는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를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특수부에 배당,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1억원을 건넨 사채업자 최모(66)씨와 돈을 받은 승환씨를 조만간 소환, 세금감면 청탁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승환씨의 누나 승자씨가 사채업자 최씨를 승환씨에게 소개하고 최씨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승환씨에게 건넨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최씨와 승환씨 외에 승자씨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 조사결과 승자씨는 지난해 6월 최씨를 승환씨에게 소개한 뒤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받은 1억원을 동생 승환씨의 계좌에 각각 8천만원과 2천만원으로 나눠 두차례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승환씨 본인의 4개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던 중 8천만원 등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 승환씨를 추궁해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환씨는 안 전 청장을 만나 최씨에 대한 세금감면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최씨가 기대치만큼 세금감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 1억원 중 5천만원을 최씨에게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캐나다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 전 청장에게 조기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며, 승환씨 청탁으로 일선 세무서에 세금감면 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이 확인 될경우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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