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 CEO에게 듣는다-한라주택 윤회주 회장

"IMF 이후에는 그간의 건설 경력과 노하우로 외지 사업유치와 발주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 아파트 신규공급사업에는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는 사업을 활발히 전개, 한라주택의 명성을 널리 떨칠 생각입니다".

한라주택 윤회주(62) 회장은 최근 주공으로부터 공사금액 300억원 규모의 부산시 사하구 구평지구 택지개발사업권을 따낸 때문인지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이 지구 택지조성사업과 함께 2천780가구라는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인 윤 회장은 "외지 진출로 역외자금을 끌어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79년 주택건설업으로 출발, 23년간 지역에 1만4천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중견 주택건설업체답게 IMF직후에는 관급공사쪽으로 눈을 돌려 재무구조개선과 경영내실화를 꾀했다. 윤 회장은 "4년간 내.외지서 수주한 관급공사만도 1천257억원 규모"라고 자랑했다.

"올해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아파트를 적절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그는 올 첫 작품으로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에 중형 아파트 300가구를 3월쯤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또 다른 수성구지역에서 350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상반기중 달서구 530가구, 북구 동.서변택지 200여가구, 북구 칠곡3택지 510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앞으로는 신규분양 못지않게 기존 아파트에 대한 사후관리와 리모델링사업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드림 애프터서비스팀'과 '리모델링건축사업본부'를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건축인정기술사인 윤 회장은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도 현실성있게 가격을 책정, 사회적 책무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가격도 노하우'라는 생각을 가진만큼 아파트 품질과 시공기술에서 입주자들에게 결코 실망은 안겨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의 주택건설업체의 선두격인 한라주택이 올해 내놓을 아파트의 평면과 품질, 마감재를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라주택은 외환위기로 시공사가 부도나 입주가 불투명해졌던 도시개발공사 발주 아파트 '용산파크타운'의 공사를 맡아 2000년 8월 완공시켜 802가구를 무사히 입주시켰던 일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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