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교육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 사이에도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이 오는 3월1일자 교육청간 전보 희망자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초등의 경우 전체 전출 희망자 314명 중 49%(154명)가 서.북구를 관할하는 서부교육청 관내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부교육청으로 전입하겠다고 희망한 교사는 전체 전출 희망자의 23%(35명)에 그쳤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규모가 큰 4개교를 제외한 서구 지역 모든 초등학교 근무자에 대해 승진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전출입 희망자 불균형은 여전했다.
이에 비해 동부(중.동.수성구 관할)와 남부(남.달서구 관할) 교육청 관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을 희망한 교사는 41명과 54명으로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반면 동부.남부 교육청 관내 지역으로의 전입 희망자는 218명으로 전체의 69%나 됐다.시교육청 백춘실 초등교육과장은 "서구를 특구로 만들어 인센티브까지 주겠다고 했는데도 전입 희망자가 늘지 않았다"면서 "승진 대상인 30대 후반 내지 40대 초반 교사들의 전입을 유도하려면 가산점을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학교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전체 전보 희망자 104명 중 서부교육청 관내 학교를 떠나고 싶다는 교사가 52명으로 절반을 차지한 반면 서부 관내로 들어오겠다는 교사는 6명에 그쳤다. 또 동부와 남부 교육청 관내 학교에서 떠나겠다는 교사는 35명으로 전체의 33.7%인 반면 전입 희망자는 2배가 넘는 84명에 이르렀다.
서구에서 전출을 희망했다는 한 교사는 "집 구할 형편이 빠듯하지만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아이 때문에 수성구로 옮기기로 했다"면서 "지역간 교육 여건 격차를 좁히지 않는 한 교사들도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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