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23·포항)과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26·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가 3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열리는 북중미골드컵 준결승에서 2년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2000년 2월18일 이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양팀의 스트라이커로 맞섰던 이동국과 완초페는 각 팀의 결승행을 책임질 최전방 공격수로 다시 한번 대결할 전망이다.
당시 2대2로 비긴 경기에서 이동국은 전반 13분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인 선제골을 잡아냈고 완초페는 후반 20분 동점 헤딩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1대2로 뒤지던 후반 40분 메드포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1골-1도움을 기록했었다.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내에서 날리는 강력한 '캐넌슈팅'이 트레이드마크라면 완초페는 농구선수 경력에서 나오는 특유의 민첩성과 개인기가 장점.
황선홍, 최용수가 귀국한 뒤 멕시코전 후반에 투입됐던 이동국이나 동료 골잡이 로날도 폰세카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 출전한 완초페는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발목부상으로 오랫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28일 멕시코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 준결승전 출장이 유력해진 이동국은 2년전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기록했던 코스타리카와의 재대결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멕시코전에서 이동국은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가만히 서서 볼을 기다리던 태도를 버리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가 하면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여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동국은 "A매치 첫 골의 인연 때문인지 느낌이 좋다"며 "아직까지 발목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퍼스트디비전의 맨체스터시티에서 올시즌 12경기에 출장, 11골을 성공시키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완초페도 집중마크에 시달렸던 지난 아이티전의 부진을 깨끗이 씻겠다는 각오다.
완초페는 "빠르고 조직력이 뛰어난 한국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어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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