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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아서-청도 이재봉·손지아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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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감식초 개발, 무농약 거봉포도 재배 성공 등 끊임없이 실험과 도전을 계속해 온 청도의 이재봉(60) 손지아(55)씨 부부가 이번에는 청도 반시를 곶감으로 가공하는 법을 개발해 냈다.

씨가 없고 수분이 특별히 많은 청도 감은 곶감으로 여물기 전에 물컹하게 변질되고 썩어버리는 바람에 절대 곶감으로는 만들 수 없는 것으로 굳혀져 왔었다. 군청조차 여러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실패했던 일을 이들이 4년 동안 숱한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성공해 냄으로써 이번 성공은 청도에서 하나의 획기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풍각면 송서리 들판 한가운데에 있는 이씨의 집 옆 80여평 짜리 비닐하우스에는 요즘 자연 풍광에 40일 동안 말린 청도반시 곶감이 2층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기온차가 심하면 곶감 만들기가 더 쉽지만 올해는 겨울에도 유난히 따뜻해 성공률이 80% 정도에 그쳤다는 것이 이씨 부부가 안타까워 하는 일.

특별한 기술로 만들어진 청도 반시 곶감은 다른 곶감이 노란 것과 달리 갈색빛이 묻어난 진홍색을 하고 있고 당도가 더 높으며 쫄깃쫄깃한 특성을 갖고 있다. 감 자체에 수분이 많은데다 말리기 쉽잖은 지역적 기상 특성도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씨 부부가 올해 만든 곶감은 60t. 진작부터 소문이 나면서 요즘 우편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1kg 짜리는 1만6천원, 2kg짜리는 3만원. 이미 1kg들이 2천여개가 팔려 나갔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씨 부부의 실험 정신. "단순히 조상대대로 내려온 농사만 지어서는 전문 농사꾼이 될 수 없습니다. 피폐해져 가는 농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뭐든 새로운 영농법을 개발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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