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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군수 연두순시 치적홍보장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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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 되풀이 되는 경북도내 시장.군수 등의 읍면동 사무소 연두 순시를 페지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은 가운데 선거를 앞둔 올해는 순시장에서 정치성 대화까지 이뤄져 "직무를 빙자한 교묘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우기 올해는 이의근 경북지사까지 전례 드물게 시군청 연두 방문에 나서자 지사가 다녀 간 포항 등에서도 같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18일 모 면사무소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군정 발전을 위한 군수와의 대화'를 열고 있는 경북도내 한 군청의 경우, 읍면마다 이장.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반장.주민대표 등 70∼150명을 초청해 군수 인사, 군정 소개, 건의사항 수렴 등 순서로 2시간∼2시간30여분 동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자리에 참석했던 한 주민 대표는 "읍면사무소를 통해 평소에도 여론.건의를 수렴.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조차 꼭 이런 기회를 이용해 해결해 주겠다는 식으로 약속하고 있어 선거 유세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과의 대화 시간에는 여론.건의 등과 관련한 발언.답변 외에 현직 군수의 출마와 관련한 정치적 사항, 주요 사업 등 지방선거 때 주요 이슈로 대두될 사안 등에 대한 질의.답변까지 오가고 있다.

더우기 한 군수는 출마와 관련한 질문이 없었는데도 스스로 나서서 "많은 주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밝힌다"며 무소속 군수의 장점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밝히기까지 했다. 비슷한 질의 답변은 대부분 방문지에서 단골로 반복됐으며,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공무원들이 현직 군수를 위해 각본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실제로 한 면사무소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이 참석 주민대표에게 사전에 그런 질문을 하도록 주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은 최근 경북도내 시군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지만, 지난 15일부터는 이의근 경북지사까지 22개 시군(울릉 제외) 연두 방문에 나서서 논란을 더하고 있다. 이 지사는 예년에는 각종 행사 때를 이용해 시군을 방문하긴 했으나 올해처럼 업무 보고를 받기 위한 연두 방문을 한 적은 거의 없다는 것.

더우기 이 지사는 방문지에서 '진량 2지방공단 조성 지원' '하양 우회도로 개설' '월드컵 경기장 진입로 주변 환경정비 1억원 지원' '왜관2공단 조성' '칠곡 동명면 송산1리 도시계획도로 개설비 지원' '특정 마을 회차지 설치비 지원' 등을 약속해 지역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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