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연리뷰-전국 첫 어린이합창단 컨벤션

지난 28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 어린이·청소년 합창 컨벤션'이 30일 막을 내렸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어린이합창 전문행사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성과를 남겼지만 개선점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합창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음협 대구지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리틀앙상블 등 대구지역 6개 어린이합창단과 서울 카리스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한 타지역 7개 어린이합창단에서 700여명의 단원들이 참가했다. 또 전국 150여명의 초,중,고 음악교사와 학부모, 합창관련 인사 60여명도자리를 함께 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행사기간 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겨울 풍경속으로 녹아 들어간 어린이들의 맑은 화음과 활기찬 모습에서 어린이합창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윤학원 중앙대 교수, 고선미 대구교육대 교수 등의 진행으로 열린 워크숍에서는 어린이합창 지도법과어린이합창 레퍼토리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어린이합창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와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어린이합창단을 위해 40여곡의 창작곡을 만들어 책으로 출간하게 된 것과 대구지역어린이합창단원 집에 타지역 어린이합창단원들을 민박시켜 함께 나눔의 시간을 마련해 준것도 큰 의의로 평가된다.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예산부족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광주, 부산, 대전 등의 어린이합창단을 수용하지 못해타지역 합창단이 서울, 경기지역에 국한되어 전국행사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행사가 캠프형식으로 치러짐에 따라합창에 관심있는 시민, 학생들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제2회 한국 어린이·청소년 합창 컨벤션은 내년 1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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