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씨가 구속된데 대해 "누구든 잘못이 있다면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야당이 이형택씨 구속을 계기로 김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에 대비, "대통령에 대한 정치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쐐기를 박았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대통령은 여러차례 (이용호 게이트에) 친인척이 관련된데 대해 미안하다는 심경을 표했다"면서 "이 사건은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미 김 대통령이 말했듯이, 친소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잘못이 있다면 누구나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김 대통령은 금년에 4대과제, 4대행사라는 중차대한 일들을 앞두고 민주당 총재직도 버리고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정치권도 나라를 위해 그런 대통령을 도와야 하며,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이형택씨 구속에 대한 보고를 받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신임 장관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이형택씨 문제에 대해 "벤처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든 부정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내 친인척 중에도 조사를 받게된 사람이 나온데 대해 참으로 국민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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