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토.2일)

0..우디 앨런의 부부일기(EBS 밤 10시) 우디 앨런 감독, 우디앨런.미아 패로우.시드니 폴락.주디 데이비스 주연 (1992년작)=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두 중년 커플의 위기를 다룬 아이러닉한 드라마다.

접근은 다소 사회학적이지만 앨런은 중년에 접어든 부부행동의 사례연구로서 이 영화를 받아들인 듯 보인다. 전하려는 메시지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고독해지거나 열정, 로맨스 같은 감정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워진다는 것.

중년의 사랑은 로맨스가 아니라 함께 살면서 쌓이게 된 '정'에 가까운 감정이라고. 앨런과 미아 패로우, 한국인 양녀인 순이 프레빈과의 관계를 둘러싼 실생활의 스캔들과 연결되어 더욱 큰 대중들의 흥미를 자아냈던 작품이다.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우, 시드니 폴락과 주디 데이비스는 친한 친구 사이라 어디든 함께 다니고, 흉허물 없이 지내는 사이다. 그러던 어느날 밤, 폴락과 데이비스가 앨런과 패로우의 집을 찾아와 그 둘이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얘기한다. 형사 뒤쫓으며 살인 저질러

0..왓쳐(MBC 밤 11시10분) 조 샤배닉 감독, 키아누 리브스.제임스 스페이더.마리사 토메이 주연 (2000년작)=형사가 범인을 쫓는 것이 아니라, 범인이 끈질기게 수사관을 뒤쫓으며 살인을 저지르는 기묘한 구조의 범죄 스릴러.

갈수록 처참하고 잔혹해져 가는 범인의 살해 수법, 화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대도시 시카고의 야경을 배경으로 닿을 듯 말 듯 숨가쁜 비트로펼쳐지는 추격전으로 긴장감을 풀 겨를이 없다. 여기에다 범인과 수사관의 팽팽한 심리전이 더욱 흥미를 돋운다.

전직 FBI 수사관 캠블은 LA에서 수년간 뒤쫓던 연쇄 살인범의 마수에서 애인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으로 직장을그만두고 운둔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캠블이 사는 아파트에서 한 젊은 여성이 살해되고, 웬 여자의 사진이 든 우편물이 배달된다.순간 전화가 울리고, 그 연쇄살인범이 12시간을 줄 테니 사진 속의 여자를 찾아서 구해보라는 제안을 한다.

한국 최초의 핵잠수함

0..유령(KBS2 밤 10시10분) 민병천 감독, 최민수.정우성.윤주상.설경구 주연(1999년작)=제작비 23억원의 초대형 영화로, 컴퓨터 그래픽과 미니어처에 의한 특수효과로 만든 핵잠수함의 선상반란을 소재로 한 한국판 '크림슨 타이드'. 카리스마가 있는 남성배우들이 등장해 선굵은 연기를 펼친다.

여성과의 로맨스가 없는 것이 또 다른 재미. 해군 엘리트 장교 이찬석은 상관을 살해해 사형을 언도받고 총살당한다. 그렇지만 눈을 뜨고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202라는 번호표의장교가 찬석을 431로 부르며 모든 것이 일급비밀이라고 알려준다.

431은 핵잠수함 '유령'의 미사일 유니트에 배치되어 출항을 준비한다. 함장은 이번 작전의 구체적인 임무를 장교들에게 조차 말하지 않고, 부함장 202와 장교들은 반란을 계획한다. 함장은 431에게 핵 미사일 키를 건네주고 202에 의해 살해당한다. 202는 한국이 강대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하고 이번 출항도 자폭을 위함이었다고 431을 설득하며, 일본을 공격하기 위해 핵미사일 발사 열쇠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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