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아가 상어 꿀꺽

◈서울 코엑스 수족관서 10여마리 이상 피해

해양 생물 600여종 4만여마리가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수족관인 아쿠아리움에서한 대형 상어 암컷이 같은 '중.소형'상어를 잇따라 잡아먹은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코엑스 아쿠아리움측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중.소형 상어들이 계속 사라져 수족관 내부 폐쇄회로(CCTV)를분석한 결과, 지난달 23일 길이 3m30㎝로 수족관내 가장 큰 '샌드 타이거 상어'가 길이 1m50㎝인 '그레이 리프 상어'를 삼켜버린 장면이 찍혔다.

또 같은 달 29일에도 직원들이 샌드 타이거 상어가 비슷한 크기의 '블랙팁 리크상어'를 입에 물고 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아쿠아리움측은 지난 200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수입, 공격성이 강한 '식인상어'로 분류돼 있는 이 상어가블랙노즈 상어와 한국산 곱상어 등 1~2m 크기의 다른 중.소형 상어 3마리도 먹어 치웠으며, 최근 두달동안 피해 상어는 10마리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쿠아리움측은 "샌드 타이거종의 암상어들은 산란기에 식욕이 높아지고 몸집이 커지면서 자기 영역을 확보하려는성향 때문에 포악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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