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상인들은 평소보다 2~3배가량 많은 물건을 내놓고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어느새 도로까지 차지해 버린 좌판행렬이 설 내음을 물씬 풍기고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몇 년째 '명절 대목이 예전같지 않다'는 표정이다.
서문시장은 막바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곳 매기는 예전 같지 못해 지난해의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년 이상 서문시장에서 생선어물전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대형소매점이 도시 곳곳에 들어오면서 단골손님들이 30% 이상 준데다 오랜만에 와도 꼭 필요한 것만 사간다"고 푸념했다.
올해는 특히 과일값이 상승해 시장을 찾는 사람이 더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칠성시장에서 15년째 좌판을 깔고 밤, 대추, 곶감, 나물 등 제수품을 팔고 있는 이모씨는 "일찌감치 나와 손님을 기다려 보지만 벌이가 시원찮다"고 말했다.
칠성시장 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지난해 설보다 올해 손님의 발길이 더 줄었다고 한다. 7~8년전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번 주말, 막바지 제수용품 구입자가 몰릴 것을 기대하며 설 직전의 특수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칠성시장 및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는 연속 5년째 명절 대목의 큰 매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소매점들이 값싼 선물세트를 대량 제작, 판매해 재래시장 고객을 흡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재래시장은 선물용으로 내놓을 만한 상품이 한정돼 있는데다 주차시설이나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때문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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