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강경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벤자민 길먼 등 3명의 미국 하원의원들은7일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겠다는 지난 94년 미국의 약속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길먼과 크리스토퍼 콕스,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이날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의 관점에서 본다면 대북 경수로 지원약속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94년 북한이 핵 개발 및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흑연감속로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200만㎾급 경수로 2기와 중유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제네바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미국 의회는 올해 북한에 대한 중유 지원비용으로 9천50만달러를 책정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7일 "현재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북정책 방안은 미사일을 수출하는 북한 상선을 공해상에서 파괴하는 방안과 1994년 클린턴 행정부가 제안한 2개의경수로 건설작업을 중지시키는 방안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북한 상선 파괴 방안은 현재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부장관인 리처드 아미티지가 1999년 주도한 대북정책 작업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첫번째로 제안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WSJ는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 측근들은 북한은 총에는 총으로 대응한다는 이유 때문에 이러한 전략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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