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는 2002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짠물수비'를 자랑하며 '오렌지군단'네덜란드를 제치고 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다크호스다.
90년, 94년 월드컵 본선 9경기에서 경기당 0.78골만을 허용했고 이번 유럽예선 10경기와 플레이오프 2경기 등 12경기에서 단 6실점, 평균 0.5실점으로 자물쇠수비를 펼쳤다.
아일랜드는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 네덜란드와'죽음의 조'로 불린 2조에 포함돼 무패행진(7승3무)하며 포르투갈과 승점 2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2위로 밀려났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란과 1승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통산 3번째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34년 이탈리아대회부터 예선에 참가한 아일랜드는 본선 도전 56년만인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았고 2회 연속으로 94년 미국대회 본선에 올랐다. 아일랜드는 본선 경력이 2차례 뿐이었지만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90년 대회에서 네덜란드, 잉글랜드, 이집트가 속한 F조에서 3경기를 모두 비기며 조 3위로 16강에 진출, 루마니아를 승부차기끝에 5대4로 물리치고 당당히 8강에 올랐고 94년 대회에서도 16강에 입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일랜드는 16강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카메룬과 E조에 포함된 아일랜드는 독일, 카메룬과 조 1, 2위를 다툴 전망이다. 인구 379만명 중 15만여명이 축구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저변이 탄탄한 아일랜드 축구는 인접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잉글랜드 출신의 잭 찰튼 감독이 지난 86년부터 10년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세계 무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찰튼 감독 밑에서 주장을 하던 마이클 매카시(43)가 96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또 유럽예선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30명이 잉글랜드리그 출신으로 본토와의 교류가 활발하다.
아일랜드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다.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인 4-4-2시스템을 쓰고 있으며 이언 하트(25.리즈 유나이티드)와 스티브 스톤턴(33.아스톤빌라)이 포백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로이 킨(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휘하는 조직력은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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