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이 구미체육관을 박정희체육관으로 바꾼데 이어 다음달 배구 슈퍼리그를 유치하면서 이를 공식화하자 시민단체들이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구미시청은 지난달 30일 시의회가 체육관 명칭 변경을 내용으로 하는 '구미시 체육시설 관리운영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6일만인 지난 5일 이를 전격 공포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이 체육관에서 배구 슈퍼리그를 열 예정이다.
명칭 변경 과정에서 시청과 공방전을 벌인 시민단체들은 시청이 슈퍼리그 유치를 선전하면서 개최장소를 박정희 체육관으로 표기한 포스터를 시내 전역에 내걸자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YMCA, 구미노동자의집 등 7개 시민단체는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 공청회 등 단 한번의 여론 수렴 절차도 갖지 않은채 전국에 중계되는 배구 경기를 통해 박정희체육관 명칭을 공식화하겠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육관 명칭을 일사천리로 바꾸고 배구 슈퍼리그까지 유치한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산"이라며 "반드시 시민공청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청 관계자는 "이곳 출신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체육관을 통해서나마 알릴 계기를 맞게 됐다"면서 "적법 절차를 거쳐 바뀐 명칭을 홍보하는데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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