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후학들을 위해 20년째 장학사업을 해 온 이태영(71·서울 중량구 면목동)씨. 그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탄한 고향 사람들이 공덕비를 건립키로 했으나 본인의 적극적인 만류로 무산돼 화제를 낳았다.
산골마을인 경주 산내면 의곡리 가난한 농부로 태어난 그는 가난 때문에 의곡초교를 나와 고향을 떠났다. 객지를 전전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서울소재 신흥대학 이사와 서울병원 재단이사를 맡는 등 성공했다. 20년 전부터 매년 졸업식만 되면 고향 후배를 찾아 500만원씩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1991년 이태영 장학회를 결성한 후 가난 때문에 진학을 못한 성적이 우수한 초·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그동안 혜택을 입은 학생이 매년 50명에 달한다.의곡초교 최상화(53) 교감은 "이씨의 장학사업을 통해 어려운 후배들이 용기를 갖고 공부할 수 있으며, 고향에 대한 긍지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향의 면사무소 건립때도 기금을 내놓았으며, 올해는 장학금 500만원, 노인접대비 200만원 등 1천만원을 내놨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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