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21일 오후 소환, 22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이용호씨가 인터피온(옛 대우금속)이나 삼애인더스 등G&G그룹 계열사 주가조작과 관련, 금감원에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금감원이 지난 99년 인터피온의 주가조작 혐의를 검찰에 수사의뢰하자 1년 뒤인 2000년 4월 김씨의 동생이 인터피온 전무로 영입됐던 것과 관련,김씨가 동생에게서 이씨 관련 청탁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당시 김씨의 동생은 김씨가 '진승현 게이트'로 검찰에 구속된 무렵인 2000년 11월 이후 거의 출근을 하지 않았지만 급여는 작년 5월까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특검조사에서 "당시 동생의 취업 사실을 전혀 몰랐고, 인터피온과 관련해 동생에게서 어떤 청탁도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씨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5천만원을 제공한 것은 인터피온 주가조작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대가였다는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승희(60)씨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인터피온 등의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과 금감원의내.수사에 대비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이씨는 2000년 3월20일 서울지검에서 인터피온 주가조작으로 약식기소됐고, 두달뒤인 5월말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으로 역시 서울지검에 긴급체포됐으나 입건유예처리됐다.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21일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이수동(70)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를 이르면 주말께 소환, 이씨 돈을 받게 된 경위와 대가성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이 전이사는 금명간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재작년 총선을 전후해 하루 수천만원씩 회사 돈을 빼내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승희(60)씨에게 일부 건네고 김봉호 전의원에게 이씨돈 5천만원을 전달한 박모씨에게도 2억원을 빌려주는 등 금전 거래를 해온 단서를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최근 입수한 이씨 계열사의 일일 회계 장부 등 관련 서류를 근거로 이씨가 계열사 직원 등 차.가명으로 관리한 계좌 100여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이씨가 도씨 등을 통해 이 전이사 외에도 아태재단 고위 인사 등 정관계 인사와 접촉해 온 정황을 포착, 실제 금품 로비가 이뤄졌는지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씨 돈 5천만원을 4.13 총선 직전인 재작년 3월 이 전 이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도씨를 나흘째 소환, 이씨와 도씨가 이 전이사를 찾아가 금품을전달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도씨와 이씨의 동업자인 김현성(해외도피) 전한국전자복권 사장의 누나 등이 아태재단 후원회 회원 등을 지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도씨는 수시로 이씨에게 아태재단 고위 인사 등 여권 인사들의 동향을 알려준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전이사가 돈을 받은 시점은 이씨가 인터피온(옛 대우금속) 주가조작으로 서울지검에서 약식기소되는 등 검찰과 금감원의 내.수사를 받던 때다.
이 전이사가 받은 5천만원중 2천만원은 대구 출신의 김모(50.여)씨에게, 3천만원은 김모(70) 전의원의 며느리였던 윤모씨에게 각각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윤씨 등 두 여인을 소환조사했으며 김씨는 작년 7월께 이 전 이사로부터 1천만원권 수표 3장을 받아 미국에 있는 딸의 유학경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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