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원색 비난전 계속

여야는 23일에도 상대당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원색적인 비난전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이강두 정책의장은 이날 당 3역회의에서 "아태재단은 이수동 전 상무가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을 비롯, 국세청장 인사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다"면서 "현 정권의 온갖 로비가 아태재단으로 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오 총무는 "권력층의 친인척 등이 각종 이권에 개입해 돈을 모으고 있고 여기에 아태재단이 관련돼 있다"면서 "대통령은 재단을 해체하고 재단을 통해 모은 돈을 국고로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회 파행과 관련, "여당은 아태재단 문제가 국회에서 불거질 것과 당내 경선 등 내부 사정으로 소속 의원 상당수가 국회에 참석할 수 없음을 우려, 국회를 파행으로 몰며 민생과 법안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여당이 제기한 이회창 총재 장남 정연씨의 주가조작 의혹도, 어제 한광옥 대표가 발언한 금감원의 정연씨 주가조작 재조사 방침도 사실 무근"이라면서 "여당의 사과와 발언 철회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회창 총재의 장남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역공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 후 "정연씨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이번 사건은 K제약사와 K화재, T투자자문사가 서로 공모한 주가조작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제약사 주식이 2000년 8월 4천300원에서 2개월후 4만원으로 폭등했는데 K화재는 정연씨의 장인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며 "정연씨의 주가조작과 수백억원의 시세 차익이 야당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는지에 대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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