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루궁뎅이 버섯 인공재배 성공

뛰어난 약능과 인체 면역기능 촉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루궁뎅이 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한 농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90년대 중반 안동지역에서 상황버섯 재배 붐을 일으켰던 유충현씨.

유씨가 노루궁뎅이 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국내를 비롯 일본과 중국 학계에서 이 버섯을 의학적 잠재성이 높은 약용으로 분류, 성분분석과 임상실험 등으로 항종양 및 성인병 치료 예방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데 착안한 것.

이 버섯을 인공재배해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경북에서는 처음이다. 유씨가 노루궁뎅이 버섯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 3년전 부터다.

전국의 심산을 돌며 이 버섯의 종균을 얻어 2년전 안동시 길안면 오대리의 농장에 300여평의 접종실과 배양실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첫 배양에 들어가 지난달 첫 수확을 했다.

유씨가 개발한 인공재배 방법은 참나무 톱밥과 쌀겨를 넣고 121℃의 고압 살균처리한 다음 냉각시킨 상태에서 접종실에서 액체 종균을 접종, 배양실에서 1개월간 배양하고 18~20℃온도의 생육실로 옮겨 보름정도만에 1차 수확한다. 수확은 2차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유씨는 병작업시 수확 횟수가 적고 병 처리와 약능의 저하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원목에다 접종을 시도, 수확을 늘리면서 동시에 약능을 최고로 끌어 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400여평의 원목생산실을 별도로 만들어 놓고 있다.

유충현씨는 "노인성 치매환자 발생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버섯의 인공재배 성공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원목재배를 정착시켜 분말과 건조형 제품으로 가공해 보급할 예정"이라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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