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고에 들어간 박근혜 의원

박근혜 의원의 탈당 이후가 안개속이다. 삼성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장고중이란 얘기만 흘러나온다. '박근혜 폭탄'으로 대선구도 전체가 예측불허 상태로 빠져들 공산이 크지만 정작 자신은 모든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다음 행보를 준비중이다.

박 의원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가 정가의 민감한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그가 탈당 이후 누구와 만나고 무슨 생각을하는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박 의원 측근에 의해 "건전한 보수답게 건전한 진보·보수세력과 정치를 해보겠다"는 말이 전해졌을 뿐이다.

또 오는 4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열리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국제 세미나에 참석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그의 정치적 외연확장에 쏠려있다. 신당창당 문제와 정계개편을 위한 정치 파트너를 누구로 삼느냐가 주목의 대상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조만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 민국당 김윤환 대표, 무소속 정몽준 의원 및 3~5공인사 등과 연쇄 접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의원이 '한 번 찾아 뵙겠다'고 한 YS의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도 "언제든지 만나겠지만 박 의원의 생각이 정리된 후에나 만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회동시기는 일러야 다음주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이 현재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문화재단(93년~) 정수장학회(94년~)를 비롯, 삼청회(장학회 수혜자 모임), 과거 새마음봉사단 조직이 '반 이회창, 비 이인제'의 선상에서 직간접적으로 신당에 관여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정가에서는"박 의원과 관련있는 조직이 전국적인 망을 형성, 결과적으로 신당 창당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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