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족한 학생 중국서 채워?

지역 대학가에 '중국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유학박람회에 참가, 중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대적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현지대학과의 학생교류사업도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대구대는 오는 16~17일 이틀간 교육인적자원부 주관으로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열리는유학박람회에 참가, 중국인 신입.편입생 모집에 나선다. 대학 홍보책자.입학지원서를 중국어로 제작,배부하며 중국어로 번역된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문을 열게 될 500명 규모의 외국인학생 전용 기숙사에 이들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대구대는 이에 앞서 이번 학기부터 복수학위 취득제를 도입, 지난달 중국 지린(吉林)대학과 수쩌우(蘇州)대학으로 학생 11명을 파견했다. 학생들은 국내에서 2년, 해외 협정대학에서 2년간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영남대는 올해 실용적인 능력을 갖춘 중국 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경영학.국제통상.경제금융.중어중문학 전공을 융합한 '차이나 비즈니스 전공'을 신설,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포함, 2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신입생 가운데 수능 1등급(상위 4%) 학생들만대상으로 하는 이 전공과정에는 학비 전액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현재 6명이 등록했다.

또 영진전문대학은 '해외학기제'를 도입, 중국어통역전공 2학년생 전원(50명)이 이번 학기부터 중국 칭다오(靑島)시 빈하이대학에서 4개월 동안 수업을 받도록 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원어 교육뿐 아니라 현지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학기를 마친 뒤에는 방학기간을 이용, 중국 내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 관광관련 분야에서 실습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북대도 올해 처음으로 중국 지린대, 칭다오대, 옌볜대에 모두 11명의 학생을 파견,학생교류를 시작했으며 다른 대학들도 중국과의 교류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학가의 중국 바람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묘연창 대구대 국제교류교육센터 소장은 "중국은 향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유학시장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 판단된다"며 "국내 대학들의 치열한 홍보전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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