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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부모들에게-아돌발달 놀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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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발달하는 속도는 저마다 차이가 난다. 5개월에 앉았건 10개월에 걸었건 중요한 게 아니다. 초점은 아동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시간을 할애해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느냐이다. 어머니가 직장이 있어 잘 놀아줄 수 없을 경우 적더라도 계획해서 활용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게 좋다.

먼저, 아이가 울 때 부모는 신속하게 반응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는 울음에 대한 부모의 반응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배우게 되며 커서도 대인관계를 안정감 있게 유지할 수 있다. 최대한의 신체 접촉을 해 주고 오감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눈과 손을 활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3개월부터 1세까지 부모가 해줄 수 있는 활동들을 짚어본다.

▲아이가 옹알거리면 귀담아 들어준다. 옹알대다 그치면 이야기를 걸어준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언어가 무엇 때문에 있는지 알게 되고 더 많이 옹알거리게 된다. 모방능력을 계발해주는 것은 아동의 인지발달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아이가 "가가"라고 할 때 부모가 따라서 "가가"라고 하면, 부모의 반응에 재미를 느낀 아이는 "가가"를 계속하려 한다. 단, 아이가 알지 못하는 소리나 행동을 무리하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풍선과 같은 부드러운 공을 천장에 매달아주거나 아이의 발목에 알록달록한 물건을 달아줘 발차기를 하게 하면 대근육 운동기능이 발달한다. 고무로 돼 누르기 쉬운 장난감을 반복해서 누르게 하면 소근육 운동기능이 발달한다. 콩이나 잘게 썬 음식을 자기 손으로 먹게 하거나 열쇠를 손에 쥐어주고 땅바닥에 떨어뜨려보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사물이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영속성에 대한 개념은 만2세가 돼야 형성된다. 이 개념은 언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발달시키기 위해 색깔이 밝은 장난감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쳐다볼 때 장난감을 감추었다가 다시 꺼내면서 "까꿍"하는 까꿍놀이가 효과적이다. 아이 손을 잡고 아이의 얼굴에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해 움직임을 보게 하는 것도 좋다.

▲거울에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보여주면 자아 이미지를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손거울을 쥐어 놀게 하면 처음에는 거울 속 자기의 모습에 어리둥절해 하며 거울을 뒤집어 보기도 하지만 점차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짓는 등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가 함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여러가지 소리와 표정을 내면 모방 능력 발달이 촉진된다.

▲단순하고 큰 그림이 있는 책, 대조적인 배경에 뚜렷한 디자인이 있는 책을 보여주면서 책을 접하게 하다가, 생후 7개월쯤 되면 아이를 안고 책을 읽어 준다. 시중에 판매하는 화려한 그림책도 좋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화기, 자동차 등의 물건이나 동물의 사진을 잡지에서 오려서 만든 책을 보면서 이야기해주면 좋다. 엄마한테 안겨서 기분좋은 음성을 들으면 읽기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유보춘(종로정신과의원 원장) ahdong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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