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자재 가격 줄줄이 인상

건설경기가 급속히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각종 건설자재들이 줄줄이 인상되거나 인상될 예정이어서 건설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쌍용양회가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레미콘, 철근, 후판, 형강 등 각종 건설자재 가격이 들먹이고 있다는 것.

시멘트의 경우 7대 시멘트 제조사 중 쌍용양회가 지난 2월말 공장출하가를 포당 2천550원에서 2천720원으로 6% 정도 인상한 후 다른 업체들도 3월중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레미콘 조합도 원재료 및 경비 인상을 이유로 3월납품분부터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근은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t당 31만5천원에서 33만5천원으로 6.3% 인상되었으나 5, 6월경공사 성수기에 접어들어 품귀현상이 빚어질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후판가격도 포스코가 4월 계약분부터 BASE가격 기준 t당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5.7% 인상을확정지었으며 동국제강도 연이어 내수 출하가격 인상시기와 가격을 검토중이다.

INI스틸이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을 점유, 사실상 독점적 시장 지배 형태를 보이고 있는 형강은지난 2월초 소형 6% 인하, 중형 2.6%인상, 대형 2.4% 인상되었으나 다음달부터 소형 규격이 다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PHC파일(고강도 콘크리트 파일)은 이미 지난달 초 9% 인상되었으나 현재 재고부족으로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이외에 각재 8~10%, 합판 6%, 쇄석 15.8%, 시멘트 가공제품 등이 1~3월중에 인상되었거나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각종 건축자재가 줄줄이 인상되거나 인상 조짐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은 5, 6월 성수기를 앞두고 사전 물량 확보 계획을 세우거나 사전 발주를 서두르는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화성산업 김종태 상무이사는 "5, 6월 공사 성수기에 가면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품귀현상이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추가 단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어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거나 사전 발주를 통해 단가인상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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