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인 국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 흔히 들을 수 없는 데다 사전에 약간의 상식이 필요한 일종의 전문분야여서 늘 부담스럽다.
숙명여대 교수이자 음악평론가인 송혜진씨가 펴낸 '국악, 이렇게 들어보세요'(다른세상 펴냄)는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사실 국악도 처음 듣고자하면 기악, 성악, 악가무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판소리 완창의 경우 몇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웬만한 정성이 아니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송 교수는 처음 국악을 접하는 이들을 위해 이야기 중심으로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국악감상의 기본 뿐 아니라 악기이야기, 국악에 비친 한국인 상, 그림속에 비친 우리 음악사, 음반이야기 등 자칫 딱딱하기 쉬운 입문서를 쉽게 만들었다.
또 이미 국악에 익숙한 이들을 위해 국내에 나온 음반을 중심으로 다소 전문적인 분석도 곁들이고 명사들의 추천음반, 때와 장소에 따라 듣는 국악도 소개했다.
송씨는 음반평 등에서 예사롭지 않은 글솜씨를 자랑하고 있는데 특히 7부인 아름다운 한국악기편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악기로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피리 등 5개를 선정하고 '입안의 혀처럼 감겨드는 피리', '드맑은 평화의 소리 대금' 등의 부제를 붙여 친근감을 갖게 한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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