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역 중 절반을 끝낸 민주당 경선은 전체 누계에서 이인제 후보가 박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인노무현 후보와 불과 399표라는 점에서 오는 5~7일의 대구-인천-경북 경선에서 1, 2위가 뒤집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이번 주말 3연전은 김중권 고문이 빠진 대구·경북에서 '노풍'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와 인천에서 수도권 표심의 일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영남후보 단일화론과 이념공방에 따른 보수표의 향배 그리고 인천 사람들의 마음이 3대 관전 포인트다.
◇보수표심 향배=보수층이 두터운 대구경북의 성향이 표심과 직결될 지가 관건이다. 노 후보의 이념 노선검증을 여러차례 호소한 바 있는 이 후보가 기대하는 것도 이같은 TK지역의 보수적 성향.
이 후보는 1일 "TK는 전통적으로 우리사회의 보수를 지킨 지역인 만큼 중도개혁 노선을 주창하는 나로선 해볼만한 지역"이라며"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노 후보를 겨냥 "좌파적 사상이 뼈 속과 피 속에 흐르고 있다. 교묘히 속인다 해도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고 공세를 계속했다.
정 후보 역시 자신의 노선이 박정희 대통령과 가장 근접한 후보임을 내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잘 살아보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던 분"이라고 박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영남후보=노 후보는 남은 경선 가운데 이 후보의 기반인 충북을 제외한 남은 지역이 모두 자신에 유리하다고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경선에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부산(20일) 선거인단이 모두1만2천355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17.7%를 차지하기 때문에 김중권 고문이 빠진 상황에서 유일한 영남후보인 자신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영남에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영남후보를 얘기하는 자가 있다"며 "영남이 승낙하지 않으면 다른 지역 출신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인천경선=선거인단수가 3천528명(5.0%)에 불과하나 경기(21일)서울(27,28일) 경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읽기의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3후보 모두 선전을 장담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김 고문이 일찌감치 표밭을 다진 지역이어서 김 고문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고문은 "광주민심을 존중한다"며 노 후보쪽 손을 들어주는 듯하면서도 이념 노선면에서는 노 후보와 선을 분명히 하고 있어 속내를 예단키 어렵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의 인연을 내세우며 선거인단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고 노 후보도 '노풍'의 위력이 현실화할 것이며 11개 지구당 중 절반 이상이 지지를 보내왔다고 장담한다. 정 후보는 세대교체를 바라는 젊은 표심이 표를 몰아줄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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