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교과서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이다. 아이들에겐 늘 바라보는 하늘, 숨쉬는 공기, 발 딛고 있는땅까지 너무나 당연한 일상도 신비로운 경이로 다가설 때가 많다.
어릴 때는 누구나 꼬마과학자인 것. 이 때는 과학적인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잘 꾸며진 실험실이 아니라도 좋고, 때와 장소를 가릴 필요도 없다.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을 과학 실험을 통해 오감으로 확인할 때 탐구력과 창의력은 저절로 키워진다. 주변의 모든 사물에 대해 폭넓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 바로 과학의 시작이다.
▲유아기=유아에게 세상은 호기심 투성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퍼부어댄다. 끊임없이 질문을 해도, 내용이 다소 황당해도 언제나 진지하고 사려 깊게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질문을 듣고 받아주는 상대가 있을 때 아이들은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유아들의 관찰력과 기억력은 실로 대단하다. 글자를 아는 어른보다 훨씬 빨리 노래를 외울 수 있고자기가 필요한 물건은 모양과 색깔만으로도 구별해낼 수 있다. 이런 점들은 과학적인 소양을 기르는데 아주 중요하다.
시중에서 구하기쉬운 씨앗으로 식물을 키워 관찰 그림일기를 그리게 한다든지 작은 어항에 금붕어를 키우게 하자. 생물의 변화와 성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
▲저학년=책읽기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 많은 의문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저학년의 경우 과학책을 고를 때 가능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책은 자칫 과학에 대한 거부감을 키울 수 있다.
TV나 비디오의 자연 다큐멘터리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자연스런 접근을 시도해 보자. 과학에 대한 친근감이 더해질 것이다. 간단한 실험기구를 조작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실험 수행능력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이론으로 알고 있다고 해도 직접 실험을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의문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고학년=과학에 흥미가 있는 아동이라면 관찰하기, 분류하기, 측정하기 등의 기초적 단계를 뛰어넘어 하나의 문제에 대해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자. 예를 들면 교과서나 책에 나오는 실험을 따라해 보는데 그치지 말고 그 주제에 대한 가설 세우기-실험계획 세우기-실험하기-결과내기-결론내기-보고서 작성까지 시도해 본다.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일은 단순한 실험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각종 과학캠프나 과학경시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자. 도전의식과 목표가 뚜렷하면 막연한 과학사랑이 아니라 과학적 사고가 몸에 밸 수 있다.
김현근(주)창의와탐구 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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