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택단지 인기자정 넘겨서도 산책객
예년에 비해 1주일 가량 빨리 핀 벚꽃이 절정에 이르면서 가족.연인.동료와 함께 하는 직장인들의 밤벚꽃 놀이가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았다.
포항공단 ㅇ사 관리부 직원들은 1일 퇴근시간에 맞춰 경주로 꽃놀이를 다녀왔다. 김밥과 음료수.소주 몇병이 준비물의 전부. 김철민(31)씨 등 참가자들은 "보문호수 한귀퉁이에서 3시간 가량 함께한 시간이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벚꽃이 완전히 지기전에 한번 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김진수(45.포항시 용흥동)씨도 이날 퇴근길에 같은 통로에 사는 이웃들과 함께 경주 못잖은 풍광을 자랑하는 포스코 주택단지로 벚꽃 놀이를 갔다. 아름드리 벚나무에 파묻혀 평소 서먹하게 지냈던 이웃들과 흉금을 털어놓을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조성되면서 이 통로 사람들은 단 몇시간만에 사촌(四寸)이 될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포스코 주택단지는 인재개발원과 영일대 연못주변, 청송대 뒷길의 왕벚꽃이 각 1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피어 적어도 이달 20일 이후까지 꽃놀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게다가 교대근무자가 많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자정을 훨씬 넘어까지도 산책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밖에도 오어사 입구와 포스코 본사 주변, 북부해수욕장 입구 창포사거리 등지도 경주 보문단지나 서울 여의도 못잖은 포항의 밤벚꽃 놀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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