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프로농구-오늘 대구서 5차전
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정규리그 1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 97 시즌 기아, 97-98, 98-99, 99-2000 시즌 현대, 2000-2001 시즌 삼성 등 정규리그 우승팀들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99-2000 시즌(2위 SK가 1위 현대 제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2001-2002 시즌 정규리그 1위팀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2승2패를 기록, 위기에 몰렸다.
물러설 곳이 없어진 동양은 3일 오후 6시 대구체육관에서 창원 LG와 5전3선승제의 마지막 5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정규리그 6번을 포함, 4강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이번 시즌들어 10번의 맞대결에서 서로의 전력을 거의 파악해 마지막 5차전에서는 초반 기선 제압과 위기관리 능력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은 LG의 외곽포 수비에 승부를 건다. 1, 4차전에서 상대 주득점원 조성원을 잘 막고도 조우현을 놓치고 송영진, 박규현, 오성식 등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에게 3점포를 내준 실수를 5차전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김승현을 통한 속공과 마르커스 힉스, 라이언 페리맨 등 용병의 골밑 공격에 김병철의 외곽포가 가세한다면 초반 리드를 잡을 수 있고 수비 전문인 위성우와 밀착 수비로 LG의 외곽포를 차단하면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김병철과 함께 '양철'의 한 축인 전희철이 4강 플레이오프들어 공격과 수비에서 송영진에게 막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게 걸린다.
반면 LG는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의 경험과 팀 분위기에서 동양에 앞선다.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뛰어 동양에 비해 노련하고 4차전에서 탈락 위기를 벗어나 자신감을 얻었다.
조성원, 조우현의 '양조'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마이클 매덕스, 칼 보이드도 상대 용병들에게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송영진,박규현, 오성식 등이 기대 이상이어서 두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철저한 수비 리바운드로 동양의 공격을 단 한번으로 막고 외곽포와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려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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