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에 현대차 공장 설립

현대자동차는 10억달러를 투자,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미국 현지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북미 현지공장 후보지 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를 최종 부지로 선정하는 한편 현지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를 승인했다.

현재 미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업체는 모두 일본 메이커인 도요타.혼다.닛산.미쓰비시.마쓰다 등 5개로, 현대차가 6번째이다.

현대차 미국공장은 몽고메리시 근처에 약 1천600에이커(196만평) 규모로 세워지며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선 뉴EF쏘나타 후속모델인 NF(프로젝트명)와 싼타페 후속모델 등을 생산한 뒤 기반이 갖춰진 뒤 픽업,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으로 차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투자비 가운데 7억달러는 미국법인(HMA)과 본사의 자체 이익잉여금 등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3억달러는 차입, 가동 1년 뒤인 2006년부터 이익을 내 5년 뒤인 2010년께 투자비를 완전 회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장부지로 앨라배마주가 선정된 것은 온화한 기온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풍부한 양질의 노동력, 부지 좌.우측의 고속도로와 철도 등 입지조건이 골고루 고려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북미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 KPMG 컨설팅과 KPMG 회계법인을 고용해 사업타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였고 법률 자문까지 받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지공장 설립으로 2천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와 부품 공급업체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5천여명의 추가 고용 효과를 미국측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달 16일께 미국 현지에서 정몽구 회장과 김동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000년(24만4천대)보다 41.7% 증가한 34만6천대를 판매, 자동차업체 가운데 최대 신장률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22만4천대를 팔아 양사 합쳐 57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판매목표는 현대차 37만대, 기아차 25만4천대 등 62만4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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