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층 대우 주상복합타운 건립 침산동일대 교통지옥 된다

대구시 북구 침산동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구에서 가장 높은 40층짜리 '대우 주상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남침산네거리-침산네거리 도로 및 인근 침산남로, 옥산로 등 이 일대에 엄청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업무시설지구로 지정된 옛 대한방직 부지는 이미 대형패션몰·할인점·멀티복합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스펙트럼시티 공사가 진행중인데다 주거(1천300여가구)·업무·판매·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대형빌딩 7개동이 들어설 경우 상주인구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까지 크게 늘어나 지역 주민들이 상시 교통난에 직면할 전망이다.

대구시도시개발공사·시민운동장이 있는 남침산네거리의 경우 이미 하루 평일 이용객이 5만명에 달하는 할인점 홈플러스 주통로로 활용되고 있는 상태여서 인접해 있는 이들 시설물이 들어서면 이 지역 유동인구는 하루 15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특히 프로야구가 열리는 시즌은 이미 인근 도로가 주차장화 되고 있는데다 새로 초대형 건물이 들어서면 교통난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구청 교통관계자들까지 인정하고 있다.

이런 교통난을 우려해 침산동 ㄷ아파트 주민들은 스펙트럼시티측에 강력 항의, 당초 계획돼 있던 주출입구를 바꾸기도 했다. 대우 주상복합타운 건축주측도 주차대수를 당초 1천600여대에서 2천여대로 늘리기로 하는 등 주민 반발 무마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아파트 앞 25m 도로에 기존 스펙트럼시티 이용차량만 해도 벅찬데 주상복합빌딩 이용객들까지 몰리면 도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옛 대한방직 및 제일모직 부지에 대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서면 비단 이곳 도로 뿐만 아니라 이곳으로 연결되는 인근 도로까지 교통난이 심각할 것"이라며 "대구시가 법적·행정적 기준에서만 시설물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예견되는 불편까지 고려한 정책 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