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세계 각국의 축구경기장에서는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발생한다. 1902년 이 래 지금까지 69건의 큰 사고가 발생, 1천600여명이 사망했으며 2만여명이 부상했 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도 대형 인명 사고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국제테러 분자들의 테러기도 가능성, 점차 과격화되고 있는 훌리건들의 난동, 대규모 관중 운집과 흥분된 분위기로 인한 시설붕괴, 한국과 일본의 20개 도시 분산 개최에 따른 항공.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사상자 발생의 가 능성이 그 어느 대회보다 높다.
◇ 비상진료지원체계 구축=대구시와 월드컵 지정병원인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 병원은 월드컵 기간중 선수와 관광객 등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진료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월드컵 경기장 수변관 주변에는 응급의학전문의, 외과계 전문의, 응급 구조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현장응급의료소가 설치된다. 대구시는 이달 중에 현장응급의료소 장비점검 및 사전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와 피파(FIFA)대표단, VIP, 월드컵조직위원회 임직원을 대상 으로 하는 선수.임원진료실이 설치되며 관중석에도 4개소의 진료소가 운영된다. 각 진료실에는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이 배치돼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며 상태 가 심한 환자는 지정병원으로 이송한다.
◇ 이송체계=경기가 열리는 월드컵 경기장에는 2대의 특수 구급차를 포함, 모두 5 대의 구급차가 배치된다. 특수 구급차 안에는 응급 소생술에 필요한 장비와 기구 가 갖춰져 있다. 환자가 발생하면 경찰이 교통을 통제, 환자가 빠른 시간안에 지 정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경기장에 배치된 의사가 사전 에 환자상태 등을 지정병원에 알려 병원 도착 즉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훌리건 난동, 테러 등으로 인한 대량 환자발생에 대비해 소방구급차 등 190대를 동원하고,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5개 병원에 150개 병상을 확 보할 계획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이동필 응급의학과장은 "지난해 대륙간컵 축구대 회때 두차례에 걸쳐 본부석, 운동장, 선수.임원실, 관중석 등에서 진료활동을 펼 친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 대회에서도 차질없이 의무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응급실 기능 강화=월드컵지정병원인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은 월드컵 대회기간 중 응급실의 의료 대기인력을 확충하는 등 비상 진료지원팀을 구성해 가 동한다.
경북대병원은 의료지원반, 간호지원반, 행정지원반, 대회협력지원반, 진료지원반 을 운영한다. 또 대회기간 중 대규모 환자발생에 대비해 응급실 비상 근무에 들어 간다. 이상범 진료처장은 "외과 신경외과 등 주요 8개과 교수는 24시간 병원내 비 상대기하고 예비 병상 및 예비 수술실도 확보해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응급처치팀, 환자이송팀, 의료지원팀, 진료지원팀 등 7개팀을 구성해 가동한다.
◇ 외국인 환자 통역서비스=대구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진료를 돕기위해 최근 외국 인 진료 협력의료기관 89개 병의원을 지정했다. 규모가 큰 종합병원도 있지만 동 네의원도 포함시켰다.
병원급 이상 16개 의료기관은 야간에도 문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몸이 불편하면 언제든지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 했다.
대구시 안문연 보건과장은 "의사 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해 1399 응급의료 본부에 언어별로 통역사를 배치, 병.의원에서 통역 요청이 들어오면 전화 통역 서 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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