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차전 관전평

5차전까지 가면서 체력이 고갈난 상태에서도 투혼을 발휘, 연고지인 대구 농구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 동양 선수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낸다. 5차전은 양팀의 전력이 완전히 드러난 상태였던 만큼 정신력의 싸움이었다.

동양이 이긴 것은 3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대 용병 칼 보이드를 5분만에 코트에서 내 몬 덕분이다. 김승현이 집요하게 힉스에게 공을 투입했고 힉스는 골밑 공격으로 보이드를 5반칙에 걸리게 했다.

이후 동양은 LG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고 LG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전의를 상실했다. 4차전에서 동양은 2쿼터 중반 일찌감치 4반칙에 몰린 상대 용병 마이클 매덕스(20득점.12리바운드)를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코트 밖으로 내몰지 못해 무너졌다.

이날 LG는 1쿼터 변칙적인 선수 기용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쿼터에서 외곽슛이 난조를 보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동양은 이기는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지는 경기에서는 협력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반드시 짚어봐야 할 문제점이다.

동양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로는 정규시즌 후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는 전주 KCC보다 서울 SK가 낫다고 본다.

김제율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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