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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씨 시집 '위기의 꽃'

시집 '신 처용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개성파 시인 정숙(대구문학아카데미 회장 )이 두번째 시집 '위기의 꽃'을 문학수첩에서 출간했다. 처용 아내의 투정과 욕망을 투박한 경상도 방언으로 적나라하게 노래했던 첫시집에 비해 이번 '위기의 꽃'은 원숙한 여인의 삶의 전경을 더욱 농익은 어조로 담았다.

시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시의식은 제호에서 보듯 '위기'에 관한 것이다. 사랑의 열정만 남은채 푸른 시절의 추억과 향수에 젖어있는 중년 여인의 슬픔. 그것은 존재론적 위기감이기도 하다.

시인은 그러나 외부의 위협과 위기를 다양한 비유구조와 솔직한 담론을 통해 형상화하면서도 새로운 일탈을 시도하고 끝없이 위기의 순간에 존재하기를 희구한다. '봄비'.'숯'.'압력솥'.'동백꽃'.'우포늪에서' 등에 담긴 한국 여성이 갖는 삶의 한계를 넘나드는 가쁜 숨. 안팎을 향해 딴죽을 거는 시인의 태도가 수줍으면서도 당당하다. 푸욱 푹 썩어 늪이 되는 한의 마당을 열어놓고 바깥을 내다보는 정 시인의 시세계와 향가 .고려가사 구절이나 후렴을 적절히 인용하고 연관지은 시형식이 아주 독특하다.

도재진씨 '삶의 진실'펴내

대구에서 소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한국전쟁때 아버지가 사상범으로 처형당하는 비극을 겪었으며 청년시절까지 행상을 하며 공부를 했고 30여년간 세무공무원을 했던 사람. 퇴직 후에도 택시운전과 날품팔이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 스스로를 '천한사람'이라 일컫는 도재진(63)씨가 자신의 삶의 궤적과 단상들을 '삶의 진실'(진영사)이란 책으로 묶었다.

종교.교육.결혼.범죄.예술.문화.민중.철학.정치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대한 논리 정연한 현상분석이 천한 사람이라 치부하는 저자의 이미지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타인에게 홀대받아 마땅할 만큼 비천하고 가난한 삶이었지만 진실한 마음을 저버리지 않으면 삶의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믿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삶의 진실'에는 고단한 삶 속에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한 사람의 몸부림과 같은 속내가 담겨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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