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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앞바다 초대형 문어 어디서 살다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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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잡힌 초대형 문어와 관련, 과학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우선 이 초대형 문어의 크기가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뉴질랜드 해양대기연구소(NIWA) 조사선에 의해 갑판위로 끌어올려진 문어의 머리크기는 69cm, 전체 길이 2.9m, 무게 61kg에 달했다.

그러나 낚아 올려지는 과정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문어 다리의 일부분이 잘려져 나간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 길이와 무게는 최소한 4m 및 75kg 이상일 것이라는 게 해양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문어는 최대 머리 40cm, 길이 2m 정도 자란다고 알려진 정설이 비하면 엄청나게 큰 셈이다.만일 이 뉴질랜드 문어가 살아서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다면, 마치 거대한 해파리나 크고 두꺼운 초대형 우산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뉴질랜드 문어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 크기 보다 '어떻게 이런 초대형 문어가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잡힐 수 있는가'하는 의문 때문이다.뉴질랜드 문어가 잡힌 곳은 트롤어선들이 밀집해 고기잡이를 하는 장소임에도 불구, 이런 종류의 문어가 전혀 잡힌 적이 없다.

더욱이 NIWA 조사선의 경우 주기적으로 특이한 표본들을 수집해 오고 있었음에도 이 초대형 문어와 유사한 종을 뉴질랜드 근해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해양생물학자 오쉬아 박사는 "처음에는 좀 특이한 대형 오징어로 생각하고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문어인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런 종류는 일본근해, 파푸아-뉴기니 및 대서양 주변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남태평양에서 잡히기는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이 초대형 뉴질랜드 문어는 대서양 지역 보다는 일본근해에서 잡힌 것과 더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해양생물학자들은 비록 이 초대형 문어를 '할리프론 아틀란티쿠스(Haliphron atlanticus:대서양 문어라는 뜻)'라로 명명했지만, 단지 잠정적인 결론일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쉬아 박사는 "이런 종류의 문어가 뉴질랜드 근해에 살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며 "최근 잡힌 초대형 문어는 다른 곳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마 엄청나게 깊은 바닷속에서 살다 얕은 바다로 여행을 왔다가 뜻하지 않게 체포(?)되는 운명을 맞았을 지도 모른다는 추론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이 초대형 문어의 비밀은 뭘까.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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