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관련, 이모(62·전 민주당 경북부지부장)씨에게 1천만원을 준 혐의로 이태근 고령군수가 구속되자 돈을 전달하게 된 배경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이모(64·전 고령군수)씨가 무소속 출마키로 하고 이씨와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차단, 선거전에서 우위를 굳히려는 과욕(?)에서 비롯된 일로 보고 있다.
이 군수에게서 돈을 받은 이씨는 수개월전부터 군수 출마에 대비,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준비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전·현직 두 군수의 벽이 높음을 실감, 지난달 21일 출마 포기와 함께 이 전군수를 지원키로 했으며 22일 이 전군수의 사무실에서 만나 이같은 뜻을 밝히기로 했다는 것.
이 소식을 들은 이 군수는 평소 의형제로까지 알려진 고령군직장협의회 김모 회장에게 이씨를 22일 아침 일찍 만나 이군수의 연임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부탁을 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씨는 22일 약속한 이 전 군수와의 모임에 나타나지 않고 행적을 감췄다가 26일에는 출마 포기와 함께 전·현직 군수 중 지지자를 결정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이 군수는 이틀 후인 28일 김씨를 통해 1만원짜리 신권으로 준비한 현금 1천만원을 종이에 싸서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야산 부근에서 전달했다. 이씨는 이를 이 전군수에게 알렸고 이 전군수의 측근들이 검찰에 고발할 것을 이씨에게 종용해 금품 전달 사건이 표면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한나라당의 고령군수 후보는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를 둘러싼 지역 지도층의 행태에 대한 책임론과 분노가 주민들 사이에 짙게 번져 누가 신임 군수가 되든 지역사회의 갈등은 한동안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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