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상 첫 황사경보

지난달 말 최악의 황사에 이어 또다시 누런 먼지가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하늘을 뒤덮었다.대구시는 8일 오전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오염도가 799㎍/㎥를 기록함에 따라 사상 첫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이날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단축 수업을 긴급 지시하고 9일은 황사 농도에 따라 학교장 판단 아래 휴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지역도 시간당 오염도가 1천42㎍/㎥를 기록해 첫 '황사중대경보'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미세먼지 오염도는 8일 오전 10시 현재 대구시 남구 대명동 1천2㎍/㎥, 경북 김천시 평화동 1023㎍/㎥, 구미시 형곡동 1천50㎍/㎥ 등으로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1천㎍/㎥를 초과하는 등 황사가 극심했던 지난달 22일 최고치 1천198㎍/㎥보다는 낮지만 연평균 수준(70~100㎍/㎥)보다는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출근길 차량들은 창문을 꼭꼭 닫은 채 운행했고 등교하는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걸음을 재촉했다.

회사원들은 출근후 또다시 들이닥친 황사 이야기로 일과를 시작했다. 또 각 정밀산업 공장 등에서는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으로 분주했다.

대구 공항의 경우 가시거리 3㎞가 확보돼 항공기 정상운항이 가능했지만 항공사들은 황사가 짙어져 시계가 1.2㎞ 이하로 떨어질 경우 결항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일기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구시 관계자는 "극심한 황사로 시민피해가 우려돼 오는 12일 도입예정이었던 황사경보제 시행을 앞당겼다"며 "내일까지 강한 황사가 계속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황사발생으로 인한 구제역 방영대책을 수립하고 54개 공동방제단을 활용한 집중소득 등 방제활동에 들어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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