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재선)이 10일 당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선언하며 이회창 전 총재의 리더십을 간접 비난했다. 홍 의원은 출마회견에서"10·25 재·보선 승리는 당의 재집권 가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일대쾌거였으나 지도부의 상황판단 잘못으로 노풍앞에 당이 근저부터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 2년간 당을 잘못 운영한 지도부의 책임을 묻겠다"면서 "변화의 물결을 거부하고 구시대 인물들로만 지도부가 구성되면 우리는 대선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른바 '노풍'에 대해 "노 후보는 지금까지 정치를 DJ와 같이 해온 호남 아류지 영남 본류와는 거리가 멀다. 노 후보가 내세우는 영호남화합론은 사실상 영남흡수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한나라당 하순봉(4선) 김정숙(전국구·3선) 의원도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하 의원은 출마회견에서 "현정권에 의한 '이회창 흔들기'와 한나라당에 대한 음해와 공작은 갈수록 도를 더해갈 게 명약관화하다"면서 "이 후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성스러운 일에 한 알의 밀알이 되고, 현정권의 야당말살과 장기집권 음모 저지에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 정치개혁은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인 만큼 그간 정치에서 소외돼온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진정한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있다"며 "화합과 관용, 희생과 봉사의 정치는 여성의 섬세하고 바른 힘으로 활짝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진재(5선) 의원과 함종한 전 의원도 12일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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