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의 안정성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인덕산의 절취 작업 종료후 설계 잘못이 밝혀져 좌우 지역의 장애물 제거 공사가 추가됐으나 문화재 출토로 인해 공사가 지연될 우려가 크다.
또 포항공항은 활주로가 2천100m에 불과, 결항율이 전국 16개 공항중 세번째로 높은데도 당국은 여전히 확장공사 계획조차 세우지 않아 공항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포항시는 포항공항공사의 위탁을 받아 지난 98년 64억5천만원을 투입, 해발 96.6m인 인덕산을 66m로 낮추기로 한 봉우리절취사업을 벌여 지난 2000년 11월 당초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이착륙 활공각을 4.13도에서 3도로 낮추는 것으로, 준공되면 비행 시계가 넓어져 항공기 이착륙에 안정성이 기대됐었다.
그렇지만 용역회사가 당초 설계에서 정상 인근지역의 장애물 예측을 잘못하는 바람에 기대한 기능을 못해 공항당국은 지난해 초 인덕산 정상 좌우지역의 봉우리를 7∼10m 절취하는 공사에 나서야 했다.
포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덕산 정상을 30m 정도 잘라내보니 좌우 봉우리가 정상보다 더 높을뿐만 아니라 소나무 등 인근 수목도 정상보다 높이 위치, 비행 장애물로 판정받아 설계변경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좌우 지역의 공사장에서 문화재가 출토돼 지표조사와 시굴조사가 불가피, 올 연말이 기한인 준공 또한 불분명해져당분간 포항공항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공항의 시설 안전성도 열악하기 짝이 없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활주로가 제주공항 3천m, 강릉공항 2천700m보다는 턱없이 짧고 인근에 산이 없는 울산공항과 거의 엇비슷한 2천100m이어서 안개가 조금만 발생해도 이착륙을 하지 못해 결항률이연간 7%에 달하고 있는 것.
포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포항공항은 인덕산을 절취한다하더라도 이착륙 시의 안정성은 늘 다른 공항보다 문제가 있을수 밖에없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활주로를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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